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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디미방과 조선의 큰어머니 장계향

김앵민 2020. 10. 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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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앵민 입니다. 오늘은 음식 디미방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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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디미방과 조선의 큰어머니 장계향

#음식 디미방 표지출처:경북대학교

 

음식 디미방 생소한 이름이죠? 음식 디미방은 1670년 경 정부인 안동 장씨 장계향이 남긴 조리서 입니다. 17세기 중엽에 우리 조상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지 식생활의 실상을 잘 알려주는 조리서 입니다. 또한 이 책은 146개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최초의 조리서이며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 디미방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 라는 사실도 가지고 있지만 동아시아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 라는 사실에는 잘 주목하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조리서는 대부분이 남성들에 의해 한문으로 쓰이거나 중국 문헌의 것들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한 여인의 손에 의해 스스로 개발한 조리법을 기록한 문헌이라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후대의 조리서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인의 식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식조리법 146가지

이 책에는 모두 146종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면병류와 어육류를 포함한 전반부와 주국방문이라 하여 술과 식초를 다룬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여러 가지 음식들을 요리하는 법을 물론이고 각 음식들을 보관하는 방법까지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고추가 식재료로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 시기여서 고추가 쓰이지 않았으며, 매운맛을 내는 조미료로 천초와 후추, 겨자 등이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장계향안동 장씨부인 장계향

그러면 음식 디미방을 기록한 장계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장계향은 조선 중기 학자인 경당 장흥효와 안동 권씨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시와 서예, 문학에 뛰어났다 합니다. 13세에 지은 학발시 등의 작품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슬하에 6남 2녀를 두었으며 자식들에게 똑똑한 것보단 선행을 베풀며 사는 것을 강조하고, 남을 베푸는 것에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후에 조선 선비들 사이에서 여성군자라고 불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음식 디미방 맨뒤출처: 경북대학교

 

"이 책을 이리 눈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 잘알아 이대로 시행하라.

딸자식들은 이 책을 베껴 가되 가져갈 생각을 말며

부디 상치 말게 간수하여 쉬이 떨어버리지 말라."

이 글은 음식 디미방에 맨 뒷부분에 책이 상하지 않게 보관하라는 당부의 글이다. 이런 당부의 말을 남긴 지혜와 또 삼백 년이 넘도록 그 말을 지킨 후손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음식 디미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음식 디미방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는 음식 디미방에는 제가 말하지 않은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한 조리법과 지금 시대에는 흔히 사용되는 재료들이 그 시대에는 없던 재료들이라 어떤 식으로 요리했는지 등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보세요!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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